공간적응 "이집은... 우리 가족한테 버림 받을 것을 알고 두려워 하는 것이다." 일본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이름없는 독'이라는 소설에서 사건의 현장이 된 주인공의 고급빌라를 보며 등장인물이 내뱉는 말이 이렇게 나온다. 몇년전부터 새로운 건축물에서 내뿜는 새집 증후군에 대해 신문과 뉴스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간이란 또 어떤 존재인가? 그들이 못지 않게 내뿜는 독소도 만만치 않은 법. 사람의 몸도 공간에 종속되지만 집이든, 책상이든 한몸이 점하고 있던 일정 부분도 인간이 내뿜는 무엇인가에 길들여지는 법이다. 이 한문장에 이렇게 인상에 남은 이유는 그와 흡사한 감정을 나도 느꼈기 때문이리라. 결혼 후 처음 얻은 신혼집. 그렇게 대단할 것 없는 작은 공간이었지만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에 선 두 사람들에겐 무척이나 .. 더보기 크리스마스20111224 아침 더보기 안녕히 가세요 더보기 이전 1 2 3 4 5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