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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과 경험을

이전투구-이북사람에 대한 사자성어


이전투구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으로, 자기 이익을 위하여 볼썽사납게 싸우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전투구에 대한 1차적인 의미다. 하지만 그뜻의 어원을 파고들다 보면 옛날 우리나라의 8도 사람들에 대한 평가에서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네이버에서 퍼온 8도사람에 대한 평이다.

옛날 우리나라 8도의 사람들에 대한 특징을 4글자로 평가한 4자평()에서 나온 말이다. 여기에 따르면 경기도 사람들은 경중미인(), 곧 거울에 비친 미인과 같다. 충청도 사람들은 청풍명월(), 곧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 같은 품성을 지녔다. 전라도 사람들은 풍전세류(), 곧 바람에 하늘거리는 가는 버드나무와 같다.

경상도 사람들은 송죽대절(), 곧 소나무와 대나무 같은 곧은 절개가 특징이다. 강원도 사람들은 암하노불(), 곧 바위 아래 있는 늙은 부처와 같은 품성을 지녔다. 황해도 사람들의 특징은 춘파투석(), 곧 봄 물결에 돌을 던진 것과 같다. 평안도 사람들은 산림맹호(), 곧 산 속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와 같다. 마지막으로 함경도 사람들은 이전투구, 곧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처럼 악착같다.

이 4자평은 조선 태조의 물음에 정도전()이 답한 말이라고도 하는데, 함경도 출신인 태조가 함경도 사람의 특징이 이전투구라는 말을 듣고는 안색이 붉어졌다고 한다. 그러자 정도전은 함경도는 석전경우(), 곧 돌밭을 가는 소와 같은 우직한 품성도 지니고 있다고 말하여 태조의 기분을 누그려뜨렸다고 한다.

이처럼 이전투구는 원래는 함경도 사람의 강인하고 악착스러운 성격을 특징짓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또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들처럼 볼썽사납게 다투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어느 출처가 맞는지 몰라도 평안도사람과 황해도 사람에 대한 비유가 내가 알던 것과는 다른 뜻이지만, 지역사람에 대한 정도전의 개인적 견해가 지금에 이르러선 많이 다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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