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나라 오스카 와일드가 위대한 작가임이 분명한 이유. 그의 모든 작품을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의 작품은 그 자체로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그안을 채우고 있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이곳 저곳에 두루 두루 써먹기에 좋기 때문이다. 세트메뉴로도 훌륭하지만 단품도 괜찮은 그런 작가라고 할까? 이런 마감에 임박해 무언가 영감을 줄 수 있는 ‘꺼리’를 찾을 때 삶에 대한 통찰과 인사이트가 가득한 그의 보석같은 문장은 큰 힘이 된다. 이번 글의 시작은 와일드선생의 한 마디에서 시작한다. 그의 장편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노인이 진짜로 서글픈 이유는 나이가 들었다는 것에 있는게 아니라 여전히 마음만은 젊다라는 사실에 있다.”원포인트 레슨, 그 이상은 허락하지 않는 시점. 몸과 마음의 엇갈리기 시작하는.. 더보기 일관성 없는 나날들... 두괄식과 미괄식을 놓고 보면 두괄식은 좀 더 과감하고 고차원적 정신능력을 가진 이들의 글쓰기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막판 반전의 유혹을 떨치고 '난 이렇게 생각하오..!'라고 화두에 던지는 과감한 그들의 일갈. 그리고 그 논조를 유지하며 나아가는 한자, 한자의 일관성. 매달 원고의 반을 채우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헤매기 일쑤인 나같은 이에게 있어 글의 목적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글은 통괘함 그 자체다. 지난달에는 참다못해 중간에 원고를 카피라이터에게 보여주며 의견을 구했다. 재미있게 읽는 척 하더니 한마디 보탠다는 것이 " 그런데, 이글을 쓰는 목적이 뭐요?" 란다. 그러게? 그건 바로 내가 묻고 싶은 말이오. 글은 삶의 또다른 투영이라더니, 큰 이야기를 하다가 신변잡기로 흘러 결국엔 그럴 듯한 책의.. 더보기 다이어리 그림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