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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생각의 시작은 즐겨보던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인사때문이었다. 개인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 이름 뒤에 붙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 자막에 더 여운이 남았던 그에게 있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명칭은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부르고 알고있던 그런 직책이라기 보다는 직업에 가깝다는 인상이었다. 그가 하는 일의 세세한 사정은 그리 잘 알고 있지 않으니 제쳐두고라도 디렉터로서 그는 과연 어떤 일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의문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까? 함께 TV를 보던 아내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진짜 뭐하는 사람이냐, 저런일을 하는게 맞냐고 잽싸게 물어보신다. 십년 가까이 많은 분들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모셔왔고 알고 지냈던 나의 대답은 “몰라!”였다. (휴~ 천연CD의 비밀.. 더보기
기정이와 장정이의 즐거운 찰흙 놀이 더보기
잘가라! 데이터! 노트북 하드 드라이브가 나갔었드랬다. 나간다는 말도 없이... 열반이라도 할 요량이었는지, 잠깐 한눈 판 사이 제몸을 스스로 닫아버리고 세상과의 인연을 싹뚝 끊어버린 녀석. 단 한번도 제 몸뚱아리를 드러내 보여준 적은 없지만 내 기억의 200기가바이트를 훌륭하게 보조하며 돌아가던 하드 드라이브 디스크가 영영 멈춰버리는 악소리나는 상황이 입사 이래 최초로 일어난 것이다. 당연히 그동안 모아두었던 자료며 하루하루 드나들기 바빴던 수십개의 즐겨찾기, 내 취향이 고른 나만의 음악들, 그리고 아름다운 섬나라 여인들도 모두 함께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하니 가슴 속 한구석이 쓰리고 아리고 저려온다. AS 담당자는 자초지종을 설명하지만 기억에 남는 말이라곤 외부수리를 맡겨 보름후에나 찾을 수 있단 말과 그나마도 복구를 장.. 더보기